오는 4월 총선을 향한 공천 레이스가 달아오르면서 ‘한솥밥 식구’ 간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때는 ‘동지’에서 이젠 공천을 놓고 사실상 ‘적’으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출마후보들간 공천 대결이 이채롭다.
분구 대상지역인 파주에서는 ‘김문수 사단’에 적(籍)을 두고 있는 박상길 전 언론특보와 전영태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이 맞붙어 교통정리가 필요하게 됐다.
파주 태생인 전영태 총장이 지난 10일 일산 킨텍스전시장에서 자신의 첫 저서인 ‘길’ 출판기념회를 복합문화행사로 치르면서 출사표를 던졌고, 박 특보도 지난 12일 공직을 사퇴한 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채비에 들어갔다.
특히 분구를 겨냥한 중량인사간 공천싸움이 치열한 상태로 전직 시장을 지낸 류화선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GKL(주)의 대표, LG디스플레이 상임고문인 오경훈 전 의원과 조병국 전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 상임감사 등과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산 단원갑에서도 4선의 천정배 전 최고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천 의원의 지역보좌관을 지낸 민주통합당 고영인 전 도의원과 통합진보당 조성찬 변호사 간에 본선 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조 변호사는 천 의원과 인척관계다.
역시 3선의 정장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 무주공산이 된 평택을에서는 한나라당의 전·현직 도의원 4명이 맞붙었다. 염동식(7대)·이재영(6대)·장기만(4대) 전 의원이 본선 진출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고양 덕양을도 민주통합당의 당직을 맡고 있는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과 송두용 민생경제특위 위원장간 공천 대결이 눈길을 끈다.
고양 일산동에서는 그동안 호흡을 맞춰온 한나라당 백성운 현 의원에 강현석 전 시장이 도전하면서 한판승부를 겨루게 됐다.
구리에서는 통합진보당의 김보섭 시위원회 공동대표와 백현종 도당 공동위원장에 맞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인 정일용 원진녹색병원장이 대결하고 있다.
한때 한 식구나 다름없는 이들간 공천 경쟁에서 누가 1차 관문을 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