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2 (일)

  • 맑음동두천 5.8℃
  • 맑음강릉 12.8℃
  • 황사서울 8.4℃
  • 황사대전 9.9℃
  • 황사대구 17.3℃
  • 맑음울산 20.8℃
  • 황사광주 9.5℃
  • 맑음부산 17.1℃
  • 맑음고창 6.5℃
  • 황사제주 13.7℃
  • 맑음강화 5.7℃
  • 맑음보은 10.2℃
  • 맑음금산 9.4℃
  • 맑음강진군 11.9℃
  • 맑음경주시 19.9℃
  • 맑음거제 15.3℃
기상청 제공

“짧고 굵게, 오전에 모든 것 쏟아부어라”

지난해 한국시리즈 5년 연속 진출이라는 신기원을 이룩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종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스프링캠프를 운영하며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SK 선수들은 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캠프를 차리고 신임 이만수 감독의 지휘 아래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쉴 새 없이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SK의 전지훈련은 스케줄 면에서 다른 7개 구단과 차별성을 보인다.

SK 선수들은 이른 아침인 6시30분부터 식사를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보통 7시에서 7시30분 사이 일어나 산책 등으로 몸을 푸는 다른 팀 선수들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또 나흘 훈련 후 하루 휴식 일정으로 동계 훈련 중인 다른 팀과 달리 SK는 2월 16일까지 베로비치에 머무는 동안 오는 31일 딱 하루만 쉰다.

SK는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홈구장에서 치르는 단체 훈련도 생략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넘어갔다. 이는 자율성을 강조하는 이 감독이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경험과 선수·지도자로 터득한 노하우를 조합해 만든 새 훈련 계획표에 따른 것이다.

이 감독은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9년간 불펜 코치로 활약하며 빅리거들의 훈련 방법을 체험했다.

SK의 하루 훈련은 오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7시30분 코치 회의를 통해 그날의 훈련 일정이 확정되고 8시부터 ‘얼리(early)조’의 훈련이 시작된다.

8시50분 선수단 전체 미팅을 통해 훈련 계획을 전파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3시간30분 동안 팀 훈련을 치른다.

선수들은 그 사이 4개의 운동장을 오가며 타격, 수비, 주루, 투수 훈련을 이어간다.

오전 일과를 마치면 점심을 먹고 40분간 휴식을 취한다.

코치와 트레이너가 상의해 과외 훈련이 필요한 선수들은 점심 후 40~50분간 더 땀을 흘리고, 나머지 선수들은 1시간 이상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만든다.

오후 3시 반에 전체 훈련이 끝나면 자유 시간을 보낸 뒤 오후 6시 반부터는 저녁 늦게까지 선수별로 개인 훈련을 한다.

전반적으로 선수에게 훈련을 맡기는 자율적인 색채가 짙지만 훈련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가 만만치 않다.

구단 관계자는 “훈련량이 많기로 소문난 김성근 전임 감독의 ‘지옥 훈련’에 단련된 선수들도 처음에는 새 훈련 스케줄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귀띔했다.

이만수 감독은 “오전은 선수마다 힘이 가장 넘쳐날 때”라며 “이 때 집중력을 높여 짧고 굵게 훈련하는 게 좋다. 선수들에게도 오전 훈련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선수들에게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꾸준히 감각을 이어가는 게 낫다고 판단해 2월 18일부터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하루만 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