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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료 지원하는데 유치원비 인상?

정부가 만 5세아 유치원 과정 보육료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일부 유치원들이 수업료를 의도적으로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일고 있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는 올해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만5세 아동의 유치원 수업료를 부모의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1인당 2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만 5세아를 둔 학부모들이 과도한 교육비 부담에서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일부 유치원들의 편법 인상으로 교육비 부담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정모(40·여·의정부 신곡동)씨는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뒷바라지로 힘든 경제 상황이 조금 나아질꺼라 생각했었지만 현실은 정반대”라면서 “셋째딸이 유치원에 다녀야 하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작년보다 10만원 이상 유치원비가 올랐고, 오히려 더 오를 것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실제 정씨의 셋째딸이 다니기로 한 의정부의 A유치원은 한달 수업료와 입학금 등을 정부지원금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눠 올리기로 했다.

A유치원은 월별 수업료를 27만5천원으로 작년보다 4만원 인상했고, 입학금과 급식비, 영어수업비 등도 인상해 매달 인상액이 작년대비 1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율전동의 B유치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지난해 월별 수업료 29만5천원으로 지난해보다 5만5천원 인상했고, 입학금 역시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 받기로 했다.

결국 정부의 만 5세아 유치원 보육료 지원만큼 유치원비가 동반 상승하면서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은 여전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일제점검을 통해 편법으로 수업료를 인상하고 있는 유치원에 대한 지도·단속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학부모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지난 25일부터 전국 4천여개 사립유치원에 대한 일제점검에 들어간 상태로 수업료 동결 유치원에 학급당 운영비 20만원을 1년간 지원하고 교직·처우개선 경비 등 41만원을 조기에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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