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상동 야외촬영장이 시민 문화동산과 캠핑장으로 재탄생한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13년 5월까지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 ‘판타스틱스튜디오’로 불리는 야외촬영장(2만8천800여㎡)의 각종 시설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시민문화동산과 텃밭, 캠핑장을 조성한다.
시민문화동산은 시민, 기업체, 단체 등이 기증한 나무로 조성되고 일부는 시민들의 주말농장이나 텃밭 등으로 활용된다. 사계절 꽃과 관목들도 심어져 시민들이 산보를 하거나 야외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 수 있다.
캠핑장은 지역 학생·시민들이 모임이나 가족 단위로 야영을 하며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농구장, 족구장, 밴드민턴장 등 체육시설과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시는 촬영장에 있는 각종 임시 건물과 전차 등을 오는 2013년 3월말까지 완전 철거할 방침이다.
촬영장은 일제시대 서울 종로 거리를 목재와 철재 임시 가설물 128채로 재현했으나 낡고 화재에 취약한 실정이다. 이용객이 계속 감소하는 반면 연간 유지비가 1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1년 11월 총 사업비 59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촬영장은 이곳에서 촬영한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가 히트를 치면서 연간 9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엔 관람객이 6만6천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급속히 줄었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이곳에 문화와 이벤트가 있는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상당 기간 걸릴 것으로 보여 한시적으로 문화동산과 캠핑장을 꾸미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