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토)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오산시 곳간 비어도 축제는 화끈?

오산시의 정월 대보름 행사가 돈 퍼붓기 행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어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30일 시와 문화원에 따르면 오는 2월 5일부터 오산시 운암 뜰 일원에서 ‘2012 정월 대보름맞이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행사에 무려 4천 만원이라는 예산이 편성되어 행사를 개최해 형평성 잃은 시 행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시는 2012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재정 감축 등으로 전 부서 30% 예산 감액을 추진 중이어서 시장의 생색내기 행사가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에서 설·대보름을 전후한 정치관계법위반행위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하고 입후보예정자, 정당 관계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유관기관단체 등을 중점적으로 특별단속 사전예고제 실시한 것과 발맞춰 재정위기에 따른 예산감축 및 올 4월 총선 등을 놓고 볼 때 시의 이 같은 행태는 모두 지역민 표심을 향한 ‘선심성 행사’라는 지적이다.

인근 수원, 화성, 평택시의 경우, 각 읍·면·동 별로 전통적인 대보름행사를 소규모로 차분히 준비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인 수원은 예산 1천500만 원을 지원하며 화성의 경우에는 시 예산 없이 각 읍·면·동에서 자체적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평택은 예산 1천600만 원을 지원해 각 부락별로 알뜰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 19만이 안 되는 소규모 도시인 오산은 타시에 비해 해마다 크고 작은 행사에 막대한 예산과행정력을 쏟아 붓고 있어 시민들의 복지행정은 뒷전으로 밀려 나고 있는 형국이다.

오산동에 거주하는 김 모(48)씨는 “정월대보름축제 같은 행사는 마을축제로 자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며 “가계의 재정악화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운데, 시가 막대한 예산까지 세워 한가하게 축제 판을 벌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고, 시장 등이 이번 총선을 의식해 선심성 행정에만 눈이 팔려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대보름 행사를 통해 전통을 살리고 시민들의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추진하게 됐다”며 “행사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했는지에 대해서는 시민체험마당·먹거리 마당 등이 늘어나고 민속공연 및 공연행사가 늘어나다 보니 예산이 증액 편성됐다”고 해명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