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성수(양주·동두천) 의원이 9일 도내 여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4.11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는 지난 7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 이후, 새누리당에서 김 의원이 첫 불출마를 밝힘에 따라 향후 다선·중진 용퇴론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국민이 원하는 시대정신은 저보다 더 젊고 진취적이고 새로운 정치인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민의 요청에 따라 18대 국회의원을 끝으로 19대 총선에 불출마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불출마가 박 비대위원장이 추진하는 새누리당 쇄신의 밀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새누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기를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이 총선·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친박 몇 분이 옷을 벗어야 ‘박근혜 체제’가 신뢰받을 수 있다”며 “10명은 용퇴를 해야 한다”고 중진들의 ‘용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죽는 게 사는 길”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공천을 받는 후보를 총력 지원할 것이며, 대선 승리를 위해 지금과 같이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