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4·11총선 공천에 친박계 모임인 ‘청산회’ 회원들이 대거 도전장을 던져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청산회는 지난 2007년 창립된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를 지지하는 산악모임으로, 전국적 조직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계룡산에서 회원 1만여명이 모여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청산회가 서 전 대표의 지지모임이나, 친박 진영의 한 그룹이라는 점에서 ‘친이 대 청산회’ 공천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는 청산회 회장이자 미래희망연대 원내대표를 지낸 노철래 의원 등 10여명이 공천에 도전하고 있다.
노 의원은 서울 강동갑에서 친이계 비례대표인 임동규 의원 등과의 경쟁이 예상되며, 청산회 서울시회장이자 비례대표인 윤상일 의원은 서울 중랑을 진성호 의원과 맞붙었다.
경기도내의 경우 청산회 남부권회장인 이우현 전 용인시의회 의장은 친이계 비례대표인 이은재 의원과 나란히 용인 처인에 공천을 신청했고, 4선 중진인 남경필 의원이 버티고 있는 수원 팔달에는 박세호 청산회 수원회장이 출사표를 던지고 바닥을 누비고 있다.
특히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영남권에서 청산회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중앙회 총괄본부장인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은 친이 핵심이자 3선인 안경률 의원의 부산 해운대·기장을에 도전하고, 청산회 회원인 최기복 당 중앙위 교육분과 부위원장은 이병석(경북 포항북) 의원의 맞상대를 자처하고 있다.
명규 원내수석부대표의 대구 북구갑에는 청산회 회원인 구본항 전 대구시의회 의원이, 신성범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산청·함양·거창에는 청산회 경남회장인 양동인 전 거창군수가 각각 공천을 신청했다.
지난해 쇄신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태근 의원의 서울 성북갑에는 청산회 청년국장인 유중하 전 미래희망연대 미래전략개발연구소장이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