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4·11총선의 여야 전략공천지가 ‘4+α’지역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위원회는 27일 성남 분당갑·분당을 및 과천·의왕 등 3곳을 포함한 전국 22곳의 전략공천지역을 확정·발표했다.
민주통합당도 이날 새로 신설될 파주을선거구를 비롯한 전국 6개 지역을 전략공천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이미 예고한대로 도내의 분당벨트에 대한 전략공천을 확정하는 한편 과천·의왕을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했다. 인천은 대상지역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지역구 출신의 안상수(의왕·과천) 의원은 즉각 이에 반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지역 지정’을 요구하면서 공천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주민들과 논의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의사도 내비쳤다.
안 의원은 “영남지역도 아닌 수도권에서 저보다 경쟁력이 뒤쳐지는 후보가 선정된다는 것은 불공정과 불합리한 조치”라며 “이 지역을 ‘경선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공천위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왕·과천은 지난 16년간 약 3만2천여명의 당원을 확보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당원이 많이 확보된 당협”이라며 “정치는 포용과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지 보복과 분열의 길로 나아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에는 새누리당 경기도당 디지털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영유아교육기업 이재환(46) 위즈아일랜드 대표가 공천을 신청해놓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서울 도봉갑(인재근)에 이어, 새로 신설된 파주을 등 총 6개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분구지역인 강원 원주을, 세종시와 서울 노원갑,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기장을 등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군포의 경우 이학영 전 YMCA 사무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는 안규백 의원과 하수진 등 군포지역 예비후보 6명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미뤄졌다.
안산 단원갑도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을 전략공천하려다 역시 ‘낙하산 공천’ 반발에 부딪치면서 백혜련 전 검사의 비례대표 낙점 및 비례대표 김학재 의원의 타 지역구 이동 등이 논의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