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주통합당이 공천 후유증(본보 2월27일자 3면 보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선 탈락자들의 잇따른 재심 요구에 이어 ‘밀실공천, 측근공천, 오물공천’이라는 비판 성명이 나오고 당사앞 1인시위에 이르기까지 공천 및 경선후보 탈락에 따른 반발이 속출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후보공천에서 탈락한 박광직(화성을) 변호사 등 예비후보 11명은 27일 공동 성명을 통해 “민주당의 원칙도, 기준도 없는 공천기준은 밀실공천, 측근공천, 오물공천의 대명사가 됐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들은 “대권에 욕심이 없다는 대표가 측근공천에 몰두하고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자파세력 확대에 앞장선다면 누가 지도부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한명숙 대표의 퇴진과 비대위 구성, 부정비리 부정축재자의 공천배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당 대표의 직무정지가처분 신청과 대표소환 국민운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어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재심 청구도 잇따르고 있다.
이은우(평택을)·정재호(고양 일산동) 예비후보가 중아당에 재심을 청구한데 이어, 오중근(평택을) 예비후보도 이날 “이번 민주통합당 1차 당내 경선과정에서 배제돼 분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당내 기득권과 싸우려 재심의를 강력 요청하고 어려운 길을 선택한다”며 재심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당사 앞 항의집회도 이어져 의장직을 사퇴한 뒤 출마했던 김기완(안산 단원을) 예비후보를 비롯해 강원지역 일부 후보 등도 공정한 공천심사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공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