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선거구가 반토막 난 새누리당 이범관(여주·이천) 의원은 당장 선거구 선택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특히 여주 출신의 이 의원은 같은 당의 터줏대감 격인 정병국(양평·가평) 의원과 경쟁해야할 처지인데다, 같은 여주 출신으로 최근 입당한 이규택 전 의원과도 공천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어 전·현직 의원 3명이 맞서는 형국으로 변모, 최대 공천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 의원은 28일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공심위에서도 빨리 선택을 하라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선거구 획정에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의원들은 이같은 상황을 대비하지 못할 경우 죽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규택 전 의원도 이날 “빨리 결정할 일이 결코 못된다”면서 “중앙당의 분위기를 보고 그때 결정하겠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사실상 여주·양평·가평 선거구 출마로 가닥을 잡아 정 의원과 공천권을 놓고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두분이 판단을 잘 하실 것”이라며 “경선을 할 경우를 대비해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3곳의 19세 이상 유권자수는 여주 8만5천여명, 양평(7만5천여명)·가평(4만7천여명) 12만3천여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