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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붕어빵 앵벌이’… 조폭에 상납

중·고생 일진들을 규합해 금품을 뜯게 하고 노점 아르바이트를 시키는 수법으로 활동자금을 상납받은 폭력조직 조직원과 추종세력 등 9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안성·용인·안산 일대의 중·고교 일진들로부터 활동자금을 상납받은 혐의(상습갈취 등)로 안성 폭력조직 파라다이스파 행동대원 3명과 용인 폭력조직 융청회파 추종세력 2명 등 5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중·고생 13명을 포함해 폭력 조직원과 추종세력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죄질이 심하지 않다고 판단한 중·고생 43명에 대해서는 관련 사실을 학교에 통보하거나 선도조치했다.

안성 파라다이스파 조직원 김모(21)씨 등 20명은 폭력조직의 활동자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200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안성지역 중·고교 일진들을 규합, 모두 330차례에 걸쳐 2천1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붕어빵, 솜사탕, 군고구마 등 노점 아르바이트까지 강제로 시켜 수익금 1천여만원을 상납받았다.

용인 융청회 추종세력 김모(19)군 등 11명은 지역 후배 학생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해 전단지 배포나 배달 등의 아르바이트를 대신하도록 시켜 2008년 3월부터 22개월동안 매달 6만원씩 38차례에 걸쳐 29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안산지역에서 폭력배를 모방, 후배들을 위협해 온 이모(17)군 등 20명은 문신시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8월 안산·수원 등지 후배들로부터 금품을 뜯거나 절도범행을 교사한 뒤 훔쳐온 스마트폰을 되팔아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중·고생 일진들을 갈취하고 일진들은 다시 또래들을 갈취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며 “조직폭력배와 학원폭력 간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도록 수사와 계도활동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호 기자 t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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