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토)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등산로 입구 잘둑… 첫발부터 아찔

 

오산시 관내에 위치한 독산성 등산로 입구가 도로공사로 인해 단절돼 등산객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으나 관할 시의 미온적인 대처와 시공업체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방치되고 있다.

17일 오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LH 시행으로 세교택지개발지구내 서부우회도로 개설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독산성 등산로 일부를 관통하며 입구가 사라져 버린 것.

하지만 해당 구간을 맡은 시공업체측은 임시산책로 마련 등 훼손된 등산로를 보완해주기는 커녕 등산로 입구를 법면으로 막아버렸다.

이로 인해 등산로 이용객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법면위를 지나는가 하면 다른 입구에는 벽돌을 쌓아 임시방편으로 등산로에 오르고 있다.

특히 곳곳에 패인 곳이 많아 빗물이 흘러내리면 골이 형성돼 등산화가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다치는 등의 등산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훼손된 등산로는 산사태 등 또 다른 재해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주민 이모(50·오산동)씨는 “주말마다 이곳을 통해 산행을 해왔는데 도로가 관통되면서 입구가 갑자기 사라져 버려 요즘에는 서커스 곡예를 하듯 등산로에 오르고 있다”고 토로하고 “등산로가 무너지지 않게 축대를 보강하는 등 시공사는 책임을 지고 불안 속에서 등산을 하는 주민들을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민원사항에 대해 등산로 정비를 시공사측에 요구했다”며 “빠른시일 내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 공사를 맡은 M사 관계자는 “계획된 도로공사 구간을 규정대로 시공했을 뿐”이라고 말하고 “굳이 위험한 곳으로 올라가는 시민들이 더 잘못된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한편, 독산성 등산로로 알려진 이곳은 주말 평균 200여명의 등산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해맞이행사까지 하면서 인근 시민들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 또한 보조 등산로가 두 곳이 있으나 멀리 우회해야 하는 불편 탓에 대부분 초입부인 이 곳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