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리첸시아 중동’ 입주 예정자들이 건설사가 당초 과도한 분양가 책정은 물론 분양률을 속이면서 분양을 한 것은 명백한 사기분양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더욱이 입주예정자들은 협상단을 구성하고 최근 건설사 측의 무이자, 할인분양 등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중동 리첸시아 주상복합아파트 협상단(회장 원용준)은 23일 오후 리첸시아 중동 정문에서 입주예정자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와 분양가 30% 할인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아파트 27층에 입주예정인 김모(39)씨는 “지난해 1월 분양 계약 당시 금호건설 측이 85%정도 분양이 됐다“며 빠른 결정을 요구해 분양받았으나 알고 보니 최근까지도 분양률이 30%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는 “건설사 측이 최근 10~20%의 할인분양과 무이자 등의 조건으로 분양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형평성에 맞게 기존 분양자에게도 할인의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입주 예정자들은 “건설사가 당초 모델하우스에서 보여준 건축자재보다 저급자재를 사용해 겉만 화려하고 속은 날림의 아파트를 만들었다”며 부실시공을 주장했다.
협상단 원용준 회장은 “과도한 분양가와 할인분양 등 전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사안에 대해 지난 16일 금호건설 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며 “입주자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집단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천 랜드 마크로 지칭되며 66층의 초고층아파트인 리첸시아 중동은 지난 1월30일 준공됐으나 총 570여 가구 가운데 현재 20~30여 가구만이 입주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