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그간 무료로 운영하던 광교테크노벨리 5개 건물 주차장에 대해 전면 유료화를 추진하면서 입주기관 및 시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수백 개에 달하는 입주기관 및 단체에 주차권을 팔고 민원인에게는 10분당 300원의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어서 주차문제를 빌미로 ‘돈벌이’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경기중기센터)와 입주기관 등에 따르면 경기중기센터, 나노소자특화팹센터, 경기바이오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R&D센터 등 5개 건물이 모여 있는 광교테크노밸리(수원시 영통구)의 주차장이 유료화된다.
26만1천51㎡ 대지면적에 약 2천5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광교테크노밸리 주차장은 민원인 등 외부차량은 6월, 입주기관 등의 내부차량은 7월부터 주차 유료화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경기중기센터는 총 7억원을 들여 중기센터 정문 진입로, 차세대융합기술원 진입로, R&D 센터 진입로 등 3곳에 주차게이트 설치 공사 등을 이달 말 완료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유료화 운영방안은 250여개 입주기관 및 기업들이 대당 월 2만원의 정기주차권(일반인 8만원)을 구매해야 하는 한편 민원인은 30분의 무료 시간 초과 시 10분당 300원의 주차요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여 입주기관과 이를 찾는 민원인들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원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기중기센터 내 한 입주기관 관계자는 “우리 기관에만 총 5대의 공용차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번 유료화에 따라 그간 지출계정이 없었던 연간 120만원의 주차비를 지불하게 생겼다”며 “입주기관들에게 최소 1~2대 가량의 주차 공간은 무료로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감을 드러냈다.
또 이날 중기센터를 찾은 한 민원인은 “중기센터에는 다양한 지원기관이 모여 있고 강당에선 크고 작은 행사들이 빈번하게 열리고 있음에도 대중교통이 불편해 승용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며 “주차와 민원 대기에만 최소 15분 이상이 필요한데, 이번 유료화는 돈을 벌려는 의도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했다.
현재 경기도청 주차장의 경우 무료로 운영되며, 수원시청은 방문 부서의 확인도장을 받으면 1시간의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경기중기센터 관계자는 “내부 근무자를 비롯해 행사 및 방문차량 주차로 단지내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고 광교신도시 입주에 따라 차량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유료화를 추진한 것이지 수익창출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기중기센터는 이번 주차장 유료화 조치로 매달 3~4천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