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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논어를 읽으며 장자를 꿈꾸고 맹자를 배워라

김세중 글 | 스타북스 | 352쪽 | 1만5천원

동양을 지배하는 두 가지 사상 유가, 도가 사상을 한 권의 책으로 살펴본다. 단 한 권의 책에 공자와 맹자, 장자의 모든 것을 풀어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논어’. ‘장자’, ‘맹자’에서 성현들이 추구해왔던 것이 무엇이며 어떤 것을 말하고자 했는지를 밝히는 실마리가 될 만한 명언들을 골라 수록했다. 수 없이 많은 책들 중에서 명저를 고르고 그 명저들 중에서도 경전에 해당하는 책을 뽑은 뒤 단지 몇 개의 명언만을 엄선했다. 각각의 명언들이 남게 된 배경과 맥락을 밝히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어떤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는지를 소개함으로써 다시 한 번 명언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곤도 마리에 글 |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56쪽 | 1만3천원

이 책은 정리 리바운드(정리 후 다시 지저분해져서 정리를 매번 계속해야 하는 상황)로 계속 고민하던 저자가 15세부터 연구하던 정리 정돈 방법의 정수로, ‘한 번 정리하면 두 번 다시 어지르지 않는 정리법’을 말해준다. 저자가 말하는 정리의 핵심은 두 가지다. 필요 없는 물건을 과감하게 버리는 것과 적절한 위치에 물건을 배치하는 것이다. 정리의 비결은 정리 습관을 조금씩 익히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정리하는 것으로 극적으로 의식의 변화를 일으키는 데 있다. 저자는 ‘설렘’이라는 감정을 기반으로 물건과 나 사이의 관계를 설정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설렘’을 기준으로 남길 물건을 선택하고 한 번에, 짧은 기간에, 완벽하게 정리하라. 당신이 해야 하는 것은 ‘버릴지 남길지의 판단’과 ‘남긴 물건을 소중히 사용하는 것’이다.

숲에서 온 편지

김용규 글 | 그책 | 239쪽 | 1만3천원

평화로 가득한 숲 속에서 바깥세상으로 보내는 편지. 저자 김용규는 숲과 더불어 지내면서 자연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일을 하며 숲 해설가로, 농부로, 숲학교 교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숲길을 거닐며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각각의 이름을 부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자연인이다. 저자는 인간은 자연을 다스리는 존재가 아니라 무자비한 착취를 버리고, 살아 있는 생명과 조화를 이루고 배려하며 살아갈 때 진정 아름다울 수 있다고 말한다. 편리를 위해 자연을 정복하고 이용하는 것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움을 빼앗을 뿐이라고 말한다. 날로 각박해져 가는 현대 문명이 숲과 자연에서 들려오는 영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가 되었음을 그는 느린 방식으로, 하지만 체험에서 우러나온 육성으로 증명한다.

여름 - 김유진 소설집

김유진 글 | 문학과지성사 | 256쪽 | 1만1천원

2004년 문학동네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후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아름답고 단단한 문장으로 안정된 소설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 김유진의 두번째 소설집. 2011년 제2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단편 ‘여름’과 2010년 6월 웹진 문지 ‘이달의 소설’에 선정된 ‘희미한 빛’을 포함해 총 여덟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첫 소설집 ‘늑대의 문장’과 장편소설 ‘숨은 밤’에서 두드러졌던 속도감과 짙은 색감은, ‘여름’에 이르러 차분한 빛깔로 정돈된다. “누구도 본 적 없는 압도적인 풍경을 그리고 싶었다”던 그녀는 이제 단번에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옅은 것, 미묘한 것, 그러나 이곳에 있는 가능한 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들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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