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및 모바일 단말기의 대중화로 도서 분야의 콘텐츠 거래가 급속히 늘면서 전자책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전자책 관련 특허출원은 2006년까지 매년 20여건 정도에 불과했으나, 2007년 34건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해 2011년에는 110건에 이르고 있다.
출원인은 개인이 27%, 중소기업 및 연구소가 37%, 대기업이 32%로 전반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세부기술별로는 멀티미디어 동영상 제공, 메모·노트 기능, 종이책의 전자책 변환, 독자 간 정보 공유 등의 전자책 콘텐츠 기술과 터치스크린 등 사용 환경 개선을 위한 단말 기술, 전자책을 이용한 광고 기술, 전자책 대여·관리용 전자 도서관 기술 등의 특허출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자책 관련 기술은 단순히 활자를 디지털화하고 종이책 느낌을 구현하는 기술에서 온라인 학습 지원, 1인 출판 지원 같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특허청 측은 설명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전자책 콘텐츠는 신속하고 편리한 거래와 직관적이고 자극적인 정보전달에 익숙한 현대인의 욕구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관련 특허 출원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전자책 시장은 연평균 34.7%씩 성장해 2015년에는 123억 달러(도서시장의 1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은 이미 2011년 1월 전자책 매출이 종이책을 능가했고, 국내 대형 서점 및 인터넷 서점들도 실속형 단말기와 다양한 종류의 전자책을 쏟아내며 전자책 시장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