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11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급매물 가격으로 시세가 형성되는 상황이다.
15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경기 -0.02%, 서울 -0.06%, 인천 -0.06%, 신도시 -0.05%로 집계됐다.
경기는 파주(-0.13%), 고양·부천(-0.10%), 의왕(-0.09%), 과천·성남(-0.07%) 등이 하락했다.
파주시는 금촌동, 다율동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급매물도 매수문의가 없다 보니 호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촌동 동문1차 138㎡는 1억8천만~2억2천만원으로 1천만원 하락했다.
고양시는 소형면적의 급급매물 거래만 간간히 이뤄지고 있다. 고양동 우방유쉘 82㎡는 주간 500만원 내린 1억7천만~1억9천500만원 선이다. 부천시는 매수세 실종으로 대형에 이어 중소형아파트도 약세다. 소사본동 두산 122㎡가 2억4천만~3억원 선으로 250만원 떨어졌다.
서울은 마포(-0.30%), 강남(-0.19%), 강동(-0.16%), 양천(-0.15%), 노원·성북·관악(-0.08%), 서초(-0.07%), 송파(-0.04%)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가 수요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다 매도자들 또한 좀처럼 기대가격을 낮추지 않아 매매시장은 냉랭하다.
인천은 중구(-0.25%), 부평구(-0.24%)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5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대형면적의 하락폭이 크다. 삼산동 신성미소지움 155㎡가 주간 2천500만원 하락해 5억~6억5천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일산(-0.18%), 평촌(-0.08%) 등이 떨어진 가운데 오름세를 보인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새누리당에서 내놓은 공약이 개발보다는 주거복지와 안정에 초점이 맞춰졌고 연말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쟁점 법안이 적극적으로 진행 될지는 불투명해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