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하는 사람은 많지만, 독서를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현재 동두천에서 ‘독서전략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곽동우 소장은 각 기관과 대학에서 ‘독서기술코칭’, ‘인문고전코칭’, ‘도서요약기술코칭’ 강의를 진행하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저작물로 지정된 ‘독서혁명’을 저술 하는 등 독서 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독서가 아닌, 책 한 권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독서를 위해 본지는 독서전문가 곽동우의 ‘독서의 새로운 발견’ 칼럼을 게재한다. 매주 화요일 곽동우 소장이 제시하는 새로운 독서법과 서평을 통해 독자들이 독서에 대한 시각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사람들에게 취미를 물으면 가장 많이 나오는 답이 독서이다. 독서는 누구에게나 하나의 취미 생활로 자리 잡을 만큼 보편적인 행위다. 특별히 방법을 배우지 않아도 되고 특별한 제약 없이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좁은 의미의 독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독서를 좁은 의미에서 보면 책의 글자를 읽는 행위이고 넓은 의미에서 보면 책을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활동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릴 때 경험적으로 익힌 독서법으로 평생을 살다보니 좁은 의미의 독서만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넓은 의미의 독서를 한 사람들도 있다. 바로 위인들과 성공한 사람들이다. 이들의 전기를 보면 공통적으로 책이 자신들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책을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면서 개인의 삶뿐 만 아니라 사회적 변화까지 주도한 사람들이다.
매년 엄청난 양의 도서가 출판되고 동네마다 도서관들이 세워지면서 독서 할 수 있는 환경은 좋아졌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독서의 가치가 강조되면서 독서대회와 모임도 활성화 되고 있다. 이렇게 하드웨어는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독서기술과 같은 소프트웨어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재미와 즐거움 위주의 교육에 머물고 있다. 분명 독서의 시작은 재미와 즐거움이다. 하지만 이것은 책과의 거리를 좁혀 줄 뿐 구체적인 변화와 결과를 만들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물론 배우지 않고서도 독서로 탁월한 결과를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소수의 탁월한 인재들의 이야기지 우리같이 보통 사람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달리기나 줄넘기는 누구나 할 줄 안다. 하지만 배운 적이 없는 사람은 제대로 할 수 없다. 독서도 이와 같아서 누구나 독서를 하지만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독서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보니 경험으로 알게 된 독서지식을 바탕으로 ‘열심히’와 ‘잘’이라는 보편적인 방법으로써 독서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으로는 독서의 유익을 제대로 얻기 어렵다. 따라서 이제는 글자 배울 때 익힌 독서법을 뒤로 하고 한 단계 발전된 독서기술을 배워야 한다. 바로 책 선택의 기술, 읽기기술, 생각기술, 표현기술 등 구체적인 독서 기술을 통해서 보다 넒은 독서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존 스튜어트 밀과 같이 어릴 적부터 천재이거나 좋은 교육을 받은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 시인 김득신은 어릴 때 소문난 둔재였으며 ‘사회 계약론’을 저술한 장자크 루소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평범했던 이들을 탁월하게 성장시킨 요인이 독서 하나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독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이 칼럼을 통해서 이제까지 취미에만 머물러 있던 여러분의 독서가 더 넓어져 삶의 크고 작은 변화와 긍정적 결과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독서전략연구소 곽동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