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딘 현악4중주단’은 1945년 창단 후 67년을 이어오며 실내악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인정받으며 세계 최정상급 실내악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5년 창단 60주년을 맞이한 ‘보로딘 현악4중주단’은 그동안 몇 차례 멤버교체를 거쳐 현재는 ‘루벤 아하로니안’(제1바이올린)과 ‘이고르 나이딘’(비올라), ‘블라미디르 발신’(첼로)에 지난 2011년 9월 뒤늦게 합류한 ‘세르게이 로모프스키’(제2바이올린)까지 4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은 현재의 멤버들이 함께 서는 첫 내한무대로, 20세기의 영광이 21세기에 어떤 음색으로 전설을 이어갈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처절한 애절함이 담긴 ‘안단테 칸타빌레’로 더욱 잘 알려진 차이코프스키 현악4중주 제1번을 비롯해 최고 권위의 해석을 인정받아 온 베토벤의 ‘대푸가’, 현악4중주의 진정한 탄생을 알린 작품인 하이든의 ‘러시아 4중주’까지, 정통 실내악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줄 다양한 레퍼토리로 작곡가 내면의 깊은 소리를 끌어낼 예정이다.
‘보로딘 현악4중주단’에게 차이코프스키 현악4중주곡은 특별하다. 지난 1994년 차이코프스키 현악 4중주 1·2·3번을 담은 텔덱 레이블이 국내 클래식 음반계에서도 돌풍을 일으킨 바 있으며, 당시 클래식계는 ‘보로딘 현악4중주단’의 차이코프스키 현악4중주곡 연주에 열광했다.
“이 탁월한 음반은 차이코프스키 해석의 결정체이다”(BBC뮤직매거진 1994년 2월호)라는 찬사와 함께 1994년 그라모폰 실내악 부문상, 95년 클래식 CD실내악 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4년 전 세계 클래식계의 극찬을 받은 ‘보로딘 현악4중주단’의 새로운 멤버들이 차이코프스키 현악4중주의 그 풍부하고 감성적인 색채감과 내면의 목소리를 아람음악당에서 한국 청중들에게 온전히 전달할 수 있을지를 지켜볼만하다.
특히 이 곡은 ‘보로딘 현악4중주단’의 첫 내한공연이 있었던 1996년 예술의전당 연주에서 2악장 만을 선보인 이후, 16년 만에 새로운 멤버들이 한국 청중에게 전 악장을 들려주는 연주여서 주목된다.
R석 7만원/S석 5만원/A석 3만원/합창석 2만원(만7세 이상 입장가능) 문의(1577-7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