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초임에 대한 대학생과 중소기업 간 눈높이 차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의 대학생 321명과 중소기업 328개사를 대상으로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의사 및 미스매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학생 절반 이상(52.7%)이 신입직원 연봉으로 ‘3천만 원 이상’을 희망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러나 3천만 원 이상을 대졸초임으로 지급하는 중소기업은 8.2%에 그쳤다.
대학생들은 중소기업 취업 기피 이유로 ‘낮은 임금·복리후생 수준’(43.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불투명한 비전’(24.9%), ‘고용불안’(14.6%), ‘능력개발 기회부족’(6.5%), ‘낮은 인지도’(6.5%)를 차례로 지적했다.
선호하는 기업형태로도 ‘대기업’(30.8%), ‘공기업·공공기관’(25.2%), ‘외국계기업’(24.9%), ‘중견기업’(10.3%)을 차례로 꼽은 반면 ‘중소기업’이라는 응답은 7.2%에 그쳤다.
중소기업이 시행중인 채용경로와 대학생들의 취업 준비 경로도 다소 달랐다.
대학생들은 ‘온라인 취업포털’(84.1%), ‘주변인맥’(56.4%), ‘채용설명회·박람회’(40.8%) 등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학생이 선호하는 ‘캠퍼스 리쿠르팅’이나 ‘채용설명회·박람회’ 등을 활용하는 중소기업은 각각 4.0%, 2.1%에 그쳤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노동시장의 미스매치 해결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대학생의 눈높이 조절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에서도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취업알선 및 고용서비스의 제고 등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