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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우의‘독서의 새로운 발견’(3)

'목적이 없는 독서는 산보일 뿐이다.'-B.리튼

 

산보는 산책과 같은 말로써 천천히 걷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기분 전환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위해서 산책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과 같은 독서를 한다. 이런 책 읽기도 분명 독서의 즐거움이다. 그러나 이런 독서만으로는 큰 유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즉 산책이 건강을 돌보는데 도움은 되지만 체력을 향상 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독서를 통해서 지식과 지혜 그리고 인성 등을 성장시켜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길 바란다. 하지만 어떤 분야의 어떤 책을 가지고 그런 결과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독서를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분명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바람뿐이다.

위인들과 성공한 사람들은 꾸준한 독서를 통해서 자신의 목표와 방법을 발견했다. 그리고 많은 독서가들도 이런 방법을 추천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 최소 10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참고로 이지성 작가는 14년 동안 고전을 읽고 베껴쓰기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에 도전하지만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 보다는 책 읽기를 포기하거나 회의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예전에 독서를 통해서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3년 동안 500권의 책을 읽었다는 분을 만났다. 그 분은 자신의 독서결과에 나름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삶에서 만족할 만한 변화를 만들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의 문제를 찾고자 내 교육에 참여 하신 것이다. 3년은 156주로써 500권을 읽기 위해서는 매주 2~3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그 분의 노력과 열정은 엄청 났지만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삶의 변화라는 막연한 목표를 가지고 이것저것 손닿는 대로 읽다보니 변화의 정도가 미미한 것이다. 만약 그 분이 변화의 대상을 리더십, 마케팅, 회계같은 구체화된 분야를 선정하고 1년에 100권씩 3년 동안 책을 읽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도 전문가의 통찰력을 갖출 수 있었을 것이다. 교육 종료 후 그 분은 자신이 읽은 책을 분류해서 관련서적끼리 다시 읽겠다고 했다.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열정 같은 에너지는 한계가 있어서 무한정 투입할 수가 없다. 따라서 우리가 가진 독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방향성을 결정하고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자신이 원하는 변화가 무엇이고 그 변화에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구체화된 목표를 가지고 독서를 한다면 여러분들의 독서는 보다 생산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전략연구소 곽동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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