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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봉사도 선거운동처럼 열심히 한다면

 

이번 총선을 지켜보면서 본인은 우리 사회가 선거철 동원됐던 많은 선거운동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사회를 위한 봉사에 나선다면 세상이 바꿔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때에는 바른생활을 배우고, 사춘기인 중학교 때는 도덕을, 성장기인 고등학교 때는 윤리를 배운다. 그런데 요즘 세상을 보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기대와 희망은커녕 본인의 잘못은 감추고 뉘우칠 줄 모르며, 자기 밖에 모르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바른생활, 도덕, 윤리를 배운들 무엇하겠는가. 모든 것이 총채적인 사회적 병리현상에서 오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쇄락해져 가는 가치관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당장 눈앞의 현실도 중요하지만 인간과 도덕이 조화를 이루는 내면적인 성장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값지게 하는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공동체 실천을 소중히 여길 때 아름다운 세상과 만나게 되며, 미래가 보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생겨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직하고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특정 시민단체만 하는 운동이 아니라 생활인들이 모여 올바른 방향을 찾고, 실천하는 덕목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생활인들의 바른 삶인 것이다. 남에게 바르게 살라고 하는 것보다 나부터 바르게 살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생각과 행동이 나부터 바꿔야 하며, 어떠한 대가나 목적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고 말 그대로 마음에서 우려 나와 자율적으로 실천하면 된다.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 봉사를 외치고 허공에 공약을 하면서 떠들었던 그 많고 많았던 사람들이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또 다른 기회포착을 위해 얄팍한 가면을 쓰고 있을까. 그들은 이 순간 아무런 대가도 없이 그 것도 자기 돈을 써가며 몇 십 년씩, 묵묵히 사회봉사를 한 사람들을 보면 부끄럽지도 않는가. 이제는 그만 깨달고, 늦었지만 올바르게 살기로 마음을 바꿔 앞으로 오로지 정직하고 올바르게 사는 데만 전념해 열심히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고중오 서북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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