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기업이 인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KOTRA와 주인도 일본대사관에 따르면 인도에 진출한 일본기업은 2006년 초 267개사에서, 2011년 말 812개사로 3배나 증가했다.
일본기업들의 대(對)인도 투자규모도 매년 급증해 지나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간 전년대비 60% 증가한 24억9천만달러를 투자했다.
특히 최근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조사를 보면, 조사대상 기업 중 86%가 2012년 인도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인도시장에 대해 비관적으로 판단했던 일본기업들은 최근 인도 내수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기업들이 휴대폰과 가전 등의 분야에서 맹활약을 보이자, 불안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KOTRA 측은 설명했다.
이에 향후 한국 기업들이 진출에 성공한 자동차·전자·인프라 분야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일본기업의 동향에 대비해 한·인도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한·인도 CEPA의 경우, 대부분 8년 내에 관세가 철폐, 일본에 비해 철폐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유효한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