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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휴 카페’에 거는 기대

지난달 4일이 정신건강의 날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던 사람 몇이나 됐을까? 어린이날 어버이날, 심지어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국적불명의 ‘데이’는 잘 알면서도 정신건강의 날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 국민의 10명 중 3명은 평생에 한 가지 이상 정신질환에 걸린다는 것이다. 이는 몇 년 전의 얘기이므로 살기가 더 팍팍해진 지금은 이 비율이 더 높아졌을 것이다. 특히 우울증과 치매 환자는 거의 모든 가족들에 한명씩은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크다.

나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는 뿌리 깊은 인식 때문이다. 이런 편견으로 인해 정신질환자들은 우리사회에서 설자리가 없다. 이른바 사회적 왕따를 당하고 있다. 취업은 꿈조차 꾸기가 불가능하다. 경제적인 능력도 없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사자는 더욱 깊은 실의에 빠지게 되고 심한 경우는 자신의 손으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한다. 가족들이 받는 극심한 스트레스도 문제다. 전기한 것처럼 국민의 10명 중 3명은 평생에 한 가지 이상 정신질환에 걸릴 정도로 흔한 병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는 정신질환을 가족 병력으로 인식한다.

질환 발생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쉽게 완치될 수 있음에도 치료받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므로 국가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은 지난 4월4일자 본란을 통해서도 한 적이 있다. 국민들이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함께 경험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그런 면에서 수원시가 정신장애인의 직업재활을 위한 ‘휴 카페’를 개소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오는 11일 오후5시 권선구보건소 1층에서 개소식을 갖는 휴카페는 테이크 아웃 커피전문점이다. 마음샘정신재활센터와 연계된 정신장애인 고용촉진을 위한 직업재활훈련 장소이다.

시는 지난해 6월에도 수원시장안구보건소에 정신장애인 직업재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카페 샘이 개업했다. 비록 1층 현관에 마음샘 정신재활센터 회원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점포지만 정신장애우들은 이곳에서 일반인들과 어울리며 자활의 꿈을 꾸고 있다.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이 사업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사회참여와 자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정신건강의 정보를 알려주는 휴카페의 번창을 기원한다. 그리고 바리스타에 도전하는 정신장애인들의 소중한 시작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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