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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에게 바란다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에 이한구 의원(4선·대구 수성갑)이 선출됐다. 진영 의원(3선·서울 용산)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삼은 이 의원은 경선 1차 투표에서는 남경필(5선·경기 수원병)-김기현(재선·울산 남구을)조에 1표 뒤진 57표를 얻었으나 결선 투표에서 72표를 획득해 6표차로 승리했다.새누리당은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오는 15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선출하고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 대비한 새 지도체제를 수립할 예정이다.

그 핵심은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정체제’ 구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친박계의 당권 장악은 당내 민주화와 쇄신, 결속과 화합, 정체성 확립 및 노선 설정 등의 문제와 맞물려 갈등과 분란을 초래할 소지가 있고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원심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는 이한구 새 원내대표의 책무인 동시에 과제이기도 하다.

이 원내대표는 경선 토론 등을 통해 “강한 돌파력과 함께 진정한 정책 승부를 내야 한다”며 “술수 보다는 정책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책위의장을 두차례 역임하고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 그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 가정교사’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친박계의 핵심이며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경제정책 참여와 실물경제 경험, 입법 의정활동 등의 다양한 이력을 바탕으로 대선가도에서 박 위원장의 집권 경제구상인 ‘박근혜 노믹스’를 만들어낼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일단 이 원내대표가 여야간 정책대결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겠다고 천명한 것은 긍정적으로 여겨지며 국회선진화에도 순기능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원내대표는 “대선에서 어떤 나라를 만들지, 어떤 정치판과 국회를 만들려고 하는지를 좀더 치밀하게 체계화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랜드 디자인’에 관한 포부를 피력했지만 과연 19대 국회 원내대책과 정책개발, 정치개혁과 대선전략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의 당면 과제는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 카운터파트인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경쟁 및 협력관계 구축이다. 특히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원 배정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해 민생 현안을 챙기고 ‘안정 속에 개혁’을 이뤄달라며 집권여당에 과반의석을 안겨준 것이 총선 민의로 집약된다. 따라서 19대 국회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살려나가는 것도 이 원내대표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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