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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시의 ‘불통 공무원’ 소통교육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지나친 무사안일로 조직에 해를 끼치는 공무원들을 선정해 일정기간 교육한 뒤 다시 재배치하는 수원시 프로그램의 이름은 이른바 ‘소통교육’이다. 수원시가 조직 내 불화를 야기하는 ‘소통’ 대상자 38명을 선정해 소통교육을 시키기로 했다고 해서 지역사회의 이야기꺼리가 되고 있다. 이미 수원시는 ‘소통 2012’ 교육 대상자로 5급 이하 직원 38명을 확정, 곧 개별 통보한다고 한다. 시의 소통교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8명을 선정했는데 이후 1명은 명예퇴직을 했고 1명은 질병휴직, 1명은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에 실제 대상자는 5명이 불과했다. 그런데 이번은 38명이나 된다.

이번에 선정된 공무원은 5급 3명, 6급 14명을 비롯해 모두 38명이다. 7~9급은 14명, 기능직은 7명이다. 지난해 8명 중 6급 2명, 7급 3명, 8급 2명, 10급 1명 등 주로 하위직급에 집중돼 내부적인 비판이 있었는데 이에 비하면 이번엔 간부급도 상당수 포함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시는 21일부터 6주간 전문기관을 통해 이들에게 교육을 실시해 업무복귀 가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한다.(본보 5.10일자 6면) 교육결과 개선의 여지가 없는 공무원에게는 재교육 또는 전보발령, 직위해제 조치를 할 방침이란다. 이번 수원시의 조치는 이젠 공직도 ‘철밥통’이 아니란 것을 알려준다. 공직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해 해준다.

사실 그동안 공직사회는 조직의 특성상 급변하는 사회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 군대 조직을 방불케 하는 조직체계상 하위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그저 윗사람의 눈치나 보고 변화의 시기에는 ‘복지부동(伏地不動)’을 신념으로 삼는 공무원들이 많다. 당연히 공직사회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고 국민들의 비판과 곱지 못한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물론 모든 공무원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현장에서,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이 많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이번 수원시 공직사회의 우려가 그것이다. 무슨 기준으로 교육대상 공무원을 선정하는가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을 통해 공직사회에 만연한 무사안일주의를 타파하고 ‘불통’으로 찍힌 공무원들이 성공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수원시의 의도지만 받아들이는 측에서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수원시의 의도는 이해한다. 바라는 것은 객관적인 검증절차를 거쳐 억울한 경우가 없도록 숙고를 거듭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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