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오산시의회 의원과 사무과 전직원이 국내연수라는 명목으로 불요불급한 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본보 9일자 8면 보도) 시의회의 이번 2박3일간의 연수 중 교육과정은 고작 4시간에 그치는 등 관광성 연수로 드러났다.
시의회의 이번 상반기 연수 일정을 보면 지난 7~9일 2박3일의 연수 일정 중 교육과정은 고작 4시간에 불과하며 나머지 일정은 대부분 지역 비교 시찰관광에 할애했다.
또 이번 연수 비용은 3일 동안 1천210만원으로, 1인당 60만5천원이라는 예산을 사용한 셈이다.
이처럼 1박2일 동안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일동안 호텔에서 연수를 진행한 것에 대해 관광이 주목적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지난달 23일 김진원 시의회의장이 당을 탈당하면서 “울타리를 벗어나 시민들만 올곧게 섬기는 떳떳한 의정활동을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어 시민들은 “말과는 전혀 상반된 의정을 펼치고 있다”며 “오산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주민 김모(47·궐동)씨는 “시민혈세를 아껴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감사기법을 익히 알고 있는 사무국 직원을 14명이나 대동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예산 심의 때 집행부의 불필요한 예산 줄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의원들이 자신들의 예산집행은 물 쓰듯 하는 것은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강의만이 교육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현지답사도 교육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직원들의 연수 동행과 관련해서는 “사무국 직원들이 의원들 행사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의원들이 없는 사무국에서 직원들만 남아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