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미, 유럽 등 주요 해상운임이 급등해 중소 무역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가 14일 발표한 ‘2012년 1분기 수출입 운송 물동량 및 운임 동향 조사’에 따르면 LA(23.1%), 뉴욕(6.4%) 등 북미 주요 항로의 해상운임이 지난해 4분기 대비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유럽 항로인 앤트워프 운임(TEU 기준)은 95.8% 인상되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외 주요 선사들이 올 3월과 4월에 걸쳐 ‘아시아-미주’ 노선과 ‘아시아-유럽’ 노선 등 주요 노선의 운임을 인상한 데다 감속 운항과 투입 선복량 축소 등으로 운항 편수를 줄여 운임이 인상되고 있는 셈이다.
항공운임(1천㎏ 기준)도 점차 상승세다.
미국(인천-LA)은 전 분기 대비 3.3% 올랐고 유럽(인천-프랑크푸르트)도 5.2% 인상됐다.
항공사들이 유가인상에 따라 수익성 조절을 위해 항공기 운항 감편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같은 추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협회 측은 내다봤다.
이진호 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해운선사들이 지속적인 운임인상을 시도하면서 포워딩(forwarding) 업체들을 이용하는 중견 또는 중소 무역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화주들은 물류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업계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긴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편 올 1분기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은 539만TEU로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이는 환적 화물 물동량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2분기에는 환적화물을 적극 유치한다 하더라도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에 따른 세계교역 위축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