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거래 활성화 대책에도 수도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특히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유일한 상승세를 탔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한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4%, 경기 -0.01%, 인천 -0.02%로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14%로 4주 만에 다시 하락했다.
용산(-0.71%)의 낙폭이 가장 컸고 송파(-0.35%), 강동(-0.34%), 강남(-0.05%) 등이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대책 전 가끔씩 걸려오던 문의도 끊기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급속히 식었다.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면서 가락시영2차 33㎡가 지난주보다 1천만원 내린 4억3천~4억3천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는 DTI(총부채상환비율) 전면완화, 취득세 감면 등 굵직한 대책이 제외됐고 서울시의 주택 정책으로 재건축 단지의 사업성이 불명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일반 부동산 거래 시장은 날개 없는 추락이 계속됐다.
서울은 강동(-0.16%), 양천(-0.15%), 송파, 중랑(-0.09%), 노원·용산(-0.08%), 동작·성동·광진(-0.06%), 강남(-0.03%) 등의 지역이 약세를 보였다.
경기는 용인(-0.10%), 의왕(-0.09%), 성남(-0.07%) 등이 하락했다.
용인은 비수기 진입과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으로 관망세가 짙어졌다. 상현동 상현동 롯데캐슬 122㎡가 3억5천500만~4억원 선으로 250만원 하락했다.
성남은 소형 면적을 비롯해 전 면적대의 거래가 뚝 끊겼다. 성남동 금호어울림 142㎡가 2천만원 떨어진 5억3천만~5억5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은 서구 원당동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인근 지역 연희동에 청라웰카운티19블록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기존 아파트 가격이 더욱 움츠려 들었다.
원당동 풍림아이원 92㎡가 1억8천500만~1억9천500만원으로 1천만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