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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부부의 날에 ‘커플 속옷’ 어떨까

오늘은 둘(2)이 하나(1)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부부의 날이다. 어느 부부를 보더라도 서로의 영역이 구분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 종전에는 남편은 밖에 나가 일하고 아내는 집에서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역할이 존중됐다. 그러나 아내가 직업전선에 뛰어들면서 분쟁이 생기기 시작했다. 밖에 나가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가사일을 대부분 여자들이 도맡아 하면서다.

2011년 경기도민 생활 및 의식조사와 2010년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도내 전체 부부 중 맞벌이 부부가 39.9%를 차지해 절반에 육박했으며, 이는 남편 외벌이(44.3%)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경기도는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30대 부부의 49.9%가 맞벌이 부부였으며, 40대는 44.7%, 20대는 38.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맞벌이 부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지만, 가사 분담은 아직도 주부에게 집중돼 있었다.

도내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아내가 전적으로 가사를 책임지고 있다는 응답은 24.5%였으며, 아내가 주로 하지만 남편도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62.7%로 나타나 전체의 87.2%가 대부분의 가사 일을 주부가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사 일을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10.6%에 불과했다. 아내들의 반란이 쉽게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직장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 가사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입장에서 보면 부부 사이에 가사를 분담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황혼이혼이 늘고 있는 것은 우려할 일이다. 서울시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2011 서울서베이 및 통계청 혼인·이혼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황혼 이혼 비중은 1991년 7.6%에서 2011년 27.7%로 늘어난 반면, 신혼 이혼 비중은 같은 기간 35.6%에서 24.7%로 줄었다. 지난해 50세 이상 남성의 결혼 건수는 3천471건으로 20년 전인 1991년(1천286건)의 2.7배 수준으로 늘었고 50세 이상 여성도 같은 기간 543건에서 2천475건으로 4.6배 수준으로 증가해 황혼 결혼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마음 절실하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이 부부의 날을 맞아 임직원 600여명 가운데 기혼자를 대상으로 배우자에게 주고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한 결과 ‘커플 속옷’이 18.8%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부부나 연인 사이의 전통적인 선물인 꽃과 케이크(4.3%), 가전제품(1.4%) 등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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