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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의회 연수 정당화 ‘점입가경’

<속보> 시민 혈세로 떠나는 국내외 연수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본보 9·11일자 8면 보도) 오산시의회 부의장이 연수의 타당성을 주장하고 나서 시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오산시의회 제184회 임시회에서 최인혜 부의장은 5분 발언을 통해 “연수때마다 관광성 외유로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여론에 의회사무국은 물론 의원들조차 아무런 항변을 하지 못한 채 죄인처럼 연수를 가져왔다”며 “제6대 오산시의회는 국내외 연수에 시민들의 혈세를 절대 낭비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발언을 둘러싸고 시의회가 자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연수를 정당화하려 한다는 지적과 함께 곧 다가올 의장 선거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게다가 최 부의장의 5분 발언이 끝나자 김진원 시의장이 “아주 후련하고 시원하다”며 “의사당만 아니면 기립박수라도 보내고 싶다”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 부의장은 또 이 자리에서 지난해 일본 가나자와 해외연수보고서에 대해 “전국 지자체나 기업에서 연수보고서 책을 보내달라는 쇄도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연수에 대한 모범적인 도시로 평가된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 홍보용 책자는 개인이 아닌 오산시의회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했고 그 비용 또한 395만원의 혈세를 들여 2천권을 임의적으로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책자는 국회를 비롯해 전국 의회 및 지방자치단체, 오산시 각 실과소에 배부됐고 현재 500권 정도가 재고로 남아 있어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는 말과는 상반됐다.

특히 최근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목포 연수에 참여한 모 의원은 “나도 내 돈 같으면 그렇게는 안쓸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연수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관광성 연수였음을 인정했다.

주민 이모(46·오산동)씨는 “의원 개개인의 자질을 높이는 의원 연수는 필요불가결한 요건이라 할지라도 연수때마다 집행부 고위공무원과 술판을 벌여 질타를 받거나 혈세낭비라는 비난을 자초하는 것에 대해 실망감이 앞선다”고 힐난했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최 부의장은 “국내외 연수의 타당성에 관해 언급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은 그에 걸맞게 지식과 정보를 갖춰야 한다”며 “책과 더불어 견학은 필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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