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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착한 가격 업소’에 대한 우려

수원시가 개인서비스업소 중 타 업소와 차별화 된 다양한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으로 물가안정에 이바지하는 업소를 발굴,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했다. 이어 경기도도 도내 착한가격업소 가운데 가격이 저렴하고 서비스가 우수한 10곳을 ‘경기도 착한가격업소 베스트 10’으로 선정했다. 착한가격 업소란 원가절감 등 경영효율화노력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개인서비스업소를 말하며, 행정안전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선정됐다. 지정기준은 가격이 지역평균보다 낮거나 동결·인하한 업소로서, 종사자 친절도, 영업장 청결도,옥외 가격 표시제 및 원산지 표시제 이행 여부 등을 심사해 지정했다.

경기도가 선정한 착한가격업소 베스트 10에 선정된 업소들은 외식업 8개소와 이·미용업 2개 업소로서 고양시의 사천왕짬뽕은 가격을 내려 짜장면을 990원에 팔고 있는 업소이며, 수원의 남성스카이컷은 50년 경력의 이용사가 5천원을 받고 커트를 해준다. 양주시 봉양보리밥집은 2천원에 비빔밥을, 안성시 한경식당은 3천원에 냉면을 판다. 당연히 소비자 입장에센 이런 착한 가격의 업소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수원시는 현재 35개소의 착한가격업소를 6월중 200여개 업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착한가격업소를 지정하는 이유는 물론 물가안정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다. 다시 말해서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물가를 잡아 서민경제를 안정시키고자 추진하고 있는 시책이다. 이들 업소에게는 홍보와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경제사정이 안 좋은 요즘 서민 소비자의 입장에서 싼 가격을 마다할 사람은 단한명도 없을 것이다. 모두 쌍수를 들어 환영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걱정이 된다. 어떻게 해서 990원에 짜장면을, 3천원에 냉면을 내놓을 수 있을까. 인건비·재료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해당 관청의 관계자는 원가절감 등 경영효율화 노력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을 선정했다고 한다. 우려하는 것은 동네 골목길의 작은 업소들이 이로 인해 가격 낮추기 과잉경쟁을 하게 되고 도산을 하지 않을까 하는 것과, 질이 낮아지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가격을 낮추지 않는 가게는 ‘나쁜 가게’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다. 요즘 물가와 원자재가격의 상승율은 무서울 정도다. ‘착한 가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특히 대기업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이제 ‘착한 대기업’도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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