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오디를 다양한 식재료로 이용할 수 있는 ‘건조오디’ 제조방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항산화색소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포도의 23배,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C 함량이 사과의 14배나 함유된 기능성 식품이나 수확 후 상온에서 하루도 버티지 못해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진청 인삼약초가공팀이 개발한 건조오디 제조기술은 뽕나무에서 갓 수확한 수분함량 96% 정도의 오디를 45∼55℃에서 54∼86시간 건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수분함량은 40∼45%로 낮아지는 대신 당도는 7Bx에서 17Bx로 크게 높아져 가공용으로 적합해진다고 농진청 측은 설명했다.
이는 기존 생과나 냉동으로만 이용돼 오던 오디를 열풍으로 건조시킨 건조오디 제조방법이 개발된 것으로 오디산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오디 산업시장은 약 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건조오디의 개발과 관련 업체에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건조오디를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