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존 D 록펠러 등 세계적 거부들이 부를 얻게 된 방법은 모두가 다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중요한 성공 원칙들을 배웠고 자녀들에게도 그 원칙을 가르쳤다는 점이다.
과거 신문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자녀들에게 내가 가진 재산의 극히 일부분만을 물려줄 계획입니다.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지요.”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모은 19세기 미국의 석유왕 존 D 록펠러는 현재가치로 따져 1천920억 달러의 재산을 모았다. 하지만 그도 자녀들에게 만큼은 ‘짠돌이’식 경제교육을 시켰다. 용돈의 사용처에 대한 가이드라인들을 제시하고 용돈 교육시간을 만들어 자녀들의 용돈기입장을 평가해 상금과 벌금을 매겼다. 록펠러의 이러한 자녀 경제교육 또한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배운 그대로를 실천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부자들은 돈에 관해선 걱정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아는 모든 부자들은 일반인보다 돈에 대한 걱정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이 고민 중 하나는 자신이 이룬 부를 자녀에게 얼마나 물려줄 것인지 아님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물려줄 수 있는 지다.
영어속담 중 ‘I was born with a silver spoon in her mouth’라는 말이 있다. 이를 우리나라 속담으로 옮기면 부모를 잘 만난 덕분에 부자가 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가 억만장자라 부르는 부자들을 살펴보면 부가 대물림되는 현상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우리나라에서 부자라 손에 꼽는 몇 몇도 상속에 의한 부자는 20% 미만이란 연구 결과도 보고 된 적이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자 부모가 자녀를 제대로 키워낸다는 것은 어쩌면 대단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것이 부족한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목표와 경제관념을 가지고 실패와 어려움을 겪으며 성공을 이뤄낸 부모들은 내 자녀들에게 만큼은 처음부터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주면서 자녀들을 성장시키고 싶어한다.
내 자녀들에게 고기를 잡아주고 싶은가? 그렇다면 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하고 잡는 법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야 한다. ‘내 자녀를 부자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자녀들에게 어떻게 돈을 쓰는지 보다 원하는 것을 사주고 돈 쓰는 방법만을 가르치고 있지는 않는가. 그러면서 자녀들에게 성인이 된 후 자립심을 기대한다는 것은 지극히 역설적이고 부모들의 과도한 욕심이 아닌가 싶다.
한 연구에 따르면 부자 부모를 둔 자녀는 평범한 부모를 둔 자녀보다 경제관념이 평균 10년이나 늦어진다고 한다. 부자 부모의 돈이 오히려 자녀에게 독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를 위해서라도 넉넉한 부족함을 자녀들에게 줘야 하며, 성인이 된 이후에는 절대적으로 경제적인 무관심을 줄 필요가 있다.
자녀가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가? 진정한 ‘자(子)테크’는 자녀에게 돈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돈의 가치를 알게 하는 것이다.
<자료제공=모네타(http://www.moneta.co.kr) 상담방법모네타 → 재테크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