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이 대기업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지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5.44%를 기록해 대기업(5.38%)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도 중소기업의 성장세는 견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 4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 결과, 1990년~2009년까지 20년간 중소기업의 연평균 출하액 증가율은 10.8%로 대기업(10.0%)을 넘어섰다.
또 지난해 11월 경제개혁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2000년~2010년 중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13.61%로 대기업(9.81%)보다 높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평균 자산규모 격차도 2000년 25배에서 2010년에는 17배로 감소했었다.
그러나 중소기업 순이익률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률은 2.7%를 기록해 대기업(5.0%)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중소기업 순이익률은 지난 2008년 대기업 순이익률 대비 70.7%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4.2%로 낮아졌다.
이 같이 영업이익률 상승에도 순이익률이 개선되지 않는 까닭은 외부차입금 과다 등 취약한 재무구조로 영업외비용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실제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차입금 비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우리 중소기업들의 재무구조만 개선돼도 영업외비용을 경감할 수 있어 대·중소기업 간 격차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기본법에 의거한 중소기업 기준은 제조업은 상시근로자 3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 도소매업은 상시근로자 200명 미만 또는 매출액 200억원 이하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