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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에 전력량 상승 블랙아웃 공포감 電電긍긍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이른 더위가 찾아와 여름철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예년에 비해 전력량이 상승하고 있다.더욱이 최근 전기요금 인상설, 블랙아웃 공포 등이 대두되면서 여름철 전력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어 관련 이슈를 집중 조명해봤다.

▲여름 전력난 6월 블랙아웃 위기

지난해 9월15일 발생한 사상초유의 정전대란에 따른 피해신고 건수는 8천962건, 신고금액은 6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접수된 전체 피해신청 건수 가운데 50만원 이하의 소액 신청자가 절반이 넘는 51%(금액으로는 5억8천만원)로 집계된 가운데, 올 여름이 시작되는 현재 에어컨 등 전력 소비량이 급증함에 따라 대규모 정전사태 블랙아웃이 찾아 올 것이라는 공포감에 휩쌓여 있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예비 전력이 올들어 최저인 316만㎾까지 떨어져 전국 변전소의 전압을 일제히 낮추는 비상 수단을 가동하는 첫 번째 경고인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예비 전력이 400만㎾ 이하로 떨어지면 100만㎾ 단위로 관심, 주의, 경계, 심각 경고를 발령하고 단계별로 비상조치를 취하게 된다.

지난해 정전 사태 때는 예비 전력이 24만㎾까지 떨어지는 블랙아웃 일보 직전에서 지역별로 전력을 끊는 순환 정전을 실시해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부터 초여름 날씨가 계속돼 전력 수급 문제의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블랙 아웃 공포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계획정전까지 대비한 위기 대응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올 여름 전력사정이 어렵고 그만큼 전력수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기요금 오르나

전기요금 인상을 전제로 정부가 인상시기와 인상폭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7일 예비전력이 350만㎾ 이하로 급락하면서 지난해 9·15 정전대란 이후 처음으로 비상대응 관심단계가 발령되자 전기요금 인상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8일 전기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한국전력이 제시한 전기요금 인상방안(13.1%)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

통상 전기위원회가 개최되면 한 달 안에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전기요금 인상시기와 인상폭이 결정되는데, 전기위는 한전이 제시한 인상폭이 너무 높다며 인상안을 반려했다.

지경부가 전기위원회를 개최한 것은 물가 당국인 기획재정부와도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사전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물가가 2%대로 하향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긴박한 전력수급 상황, 전기요금 현실화에 대한 필요성 때문에 기획재정부도 추가 인상에 대해 반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요금을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저렴한 전기료 때문에 전력 수요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 한국은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력소비량과 1인당 전력소비량이 나란히 10위에 올라 있다.

특히 전기요금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 산업부문 전기요금을 100으로 가정했을 경우 미국은 107, 프랑스 183, 영국 209, 일본 266 등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한편 전기요금 인상폭은 아직 유동적인 가운데 일반용 요금 3~4%, 산업용 요금 6~7% 정도 올리는 방안이 전력 당국 주변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르면 이달 중 인상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여름철 성수기인 7월이 시작됨과 동시에 전기요금을 인상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앞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어차피 전기료를 올려야 한다면 가급적 여름 성수기인 7월이 오기 전에 인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 절약 이렇게 해야 한다

국내 가정용 전기요금에는 전력사용량에 따라 전기요금이 차등 반영되는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한국전력공사가 제공하는 전기요금표에 따르면 4인가구 월 평균 전력 사용량인 400㎾h를 기준으로 고압전력을 공급받는 아파트의 경우 400㎾h 사용 시 5만8천550원인 전기 요금이 410㎾h 사용 시에는 6만4천610원으로 약 6천원의 전기요금을 더 납부해야 한다.

때문에 평소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 세는 전기를 막고 조금씩이나마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는 필터 청소를 하는 것만으로 전기료 절감효과를 볼 수 있으며 커튼과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을 차단해도 에어컨 냉방 효과를 15% 이상 높일 수 있다. 또 여름철 내용물이 많아지는 냉장고의 경우 냉장고와 벽 사이 거리는 10㎝를 유지하고 냉장실은 60% 가량, 냉동실은 가득 음식물을 채워두는 것이 좋다. 또 여름철엔 상대적으로 사용량이 적어지는 정수기 온수버튼을 꺼놓거나 불필요한 가전제품의 콘센트를 뽑아두는 것 만으로도 누진세 적용을 피하고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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