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 요새 다이어트와 몸짱 열풍이 불고 있지만 나는 남 보기에 잘나 보이기 위해 운동하는 것보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국민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서글퍼진다. 청소년의 건강 문제도 심각하다. 요즘의 청소년들은 예년에 비해 신장은 커졌지만 기초체력이 약하다고 한다. 아마도 입시준비에 열중하느라 국·영·수 등의 학과 공부에 치중한 나머지 평소에 체육활동을 외면한 결과이리라. 이 글을 읽고 있는 교육 관계자가 있다면 학교 일과에서 체육 활동의 비중을 늘려달라고 건의하고 싶다.
경기경찰청장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제2회 경기경찰청장배 전의경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전의경체육대회가 올해로 두 번째인 이날 체육대회는 도내 22개 방범순찰대와 기동중대와 경찰관중대 등 3천명이 자리한 가운데 축구·족구·탁구·계주·줄다리기 등 5개 경기종목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부대휴무 일정 일에 예선과 준결승을 진행해 왔고, 당일 기동단 주관으로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가졌다. 이날 체육대회에 참석한 강경량 경기경찰청장은 “경기도 치안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도 5대 범죄 등 강력범죄를 퇴치하는 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무엇보다 전의경들의 노력으로 경기도의 광활한 치안이 안정화돼 가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비가 올 듯하면서 아침공기가 맑고 바람이 서늘하게 불어 체육대회를 하는 데 좋은 날이지만, 한편으로는 가뭄으로 인해 자연과 대지에 걱정이 많다”고 역설하며 “비만 온다면 이런 체육대회를 매일이라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가뭄에 시달리는 농촌의 풍경과 삶의 정서를 감성적으로 읽고 있어 참가한 경찰관과 기동대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또 강 청장은 “오늘 하루 군생활의 열정과 패기를 발산해 건전한 병영문화를 다짐하는 출발점으로 말들자”며 “오늘 체육대회는 승부와 관계없이 스트레스도 풀고, 정신과 육체의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 서로 화합하고 건전한 정신과 마음으로 경기도 치안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체육대회는 릴레이 계주를 시작으로 강 청장의 출발신호 총성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대원들의 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장기자랑을 선보이면서 젊은 전의경과 기동단 부대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젊음의 패기가 넘쳤던 경기인 줄다리기 경기에서는 120전경대와 705전경대가 결승전을 벌였다. 서로 줄을 밀고 당기다가 705전투경찰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병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경기인 족구 경기에서는 399방순대와 120전경대가 맞붙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399방순대가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축구 경기는 239방순대와 5중대가 우승을 놓고 우열을 가렸다. 축구 경기는 A매치 못지않게 손에 땀을 쥐게 했다. 239방순대가 한 골을 넣고 앞서갔지만 전반 종료 전에 5중대가 한 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전에도 양 팀은 팽팽한 전력을 보였는데, 경기 종료 5분 전에 239방순대가 한 골을 넣으며 2대1로 우승했다.
한편 릴레이 계주 경기에서는 11중대가 포기하지 않고 뛴 결과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체육대회에서는 705전경대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11중대와 139방순대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응원 1위상은 807전경대가 받았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국민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건강일 것이다. 전의경들의 한마음과 사기진작을 위한 이번 체육대회가 성공리에 마무리된 데에 축하를 보내며, 평소에도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경기 경찰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