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매출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식경제부는 주요 유통업체(백화점·대형마트 각 3사)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5월 대형마트의 매출이 전년동월에 비해 5.7%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4월(2.4%)보다 매출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일요일 의무휴업 실시, 축산판매 감소, 신선식품 가격상승 등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별로 보면 스포츠(1.3%)를 제외한 가전문화(-11.3%), 의류(-6.3%) , 식품(-6.5%), 가정생활(-3.8%), 잡화(-3.6%) 등 대부분의 매출이 부진했다.
그러나 백화점은 부진을 벗어났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3.4% 감소에서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선물용품과 해외유명브랜드 제품이 5% 내외의 신장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제품별로는 아동스포츠(6.4%), 해외유명브랜드(4.9%), 식품(3.6%), 잡화(2.0%), 여성캐주얼(0.1%)의 매출은 증가했다. 반면 여성정장(-6.4%), 남성의류(-5.6%), 가정용품(-1.9%)은 줄었다.
한편 지난달 대형마트의 작년동월 대비 구매건수는 4.3% 줄어들었으나 백화점은 4.0% 늘어났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1.3%)와 백화점(-2.9%) 모두 하락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일요일 의무휴업제의 적용을 받는 대형마트가 4월 보다 증가한 것도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폭 확대에 영향을 준 것”이라며 “백화점의 경우 가정의 날을 맞아 건강식품, 아동스포츠 용품과 고가시계 등 해외 유명브랜드제품의 판매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