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 3월 동탄, 병점 등 화성지역 도심에 불법 광고물, 시설 불법 점유 등의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과 ‘불법천국’이란 오명을 받은 화성시가 현재까지 불법 광고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는 지적이다.
특히 인근 지역에 위치한 안양 범계역 로데오거리는 관할지자체와 지역민 등의 노력으로 한달만에 깨끗한 거리로 탈바꿈한 것으로 나타나 화성지역을 관리·감독하는 지자체를 비난하는 목소리마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화성시와 안양시 등에 따르면 화성시는 지난 4월5일 동탄, 병점 등 화성지역 도심에 설치된 에어라이트와 입간판, 베너간판 등에 기간내 자진철거를 하지않을시 과태료 부과 처리를 하겠다는 내용의 1차 경고장을 부착했다.
시 관계자와 광고협회 관계자 등은 지난 4월17일과 19일 동탄신도시 중심상가 및 병점역 일대 불법 광고물 대집행 실시로 총 250여개의 에어라이트, 입간판, 베너간판 등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의 반짝 단속이 생색내기에 그치면서 개선은 커녕 오히려 불법 광고물 등이 계속 증가해 시의 이러한 관리·감독이 오히려 불법을 조장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안양의 중심상가로 알려진 안양시 범계역 로데오거리는 이달초부터 관할구청과 파출소, 상가엽합회 등이 ‘깨끗한 거리질서를 위해 다함께 동참합시다’라는 캠페인을 통해 호객행위, 전단지살포, 배너간판, 에어간판, 골목 무단 영업행위를 강력 단속해 불법 광고물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안양시 관계자는 “그동안 범계역 로데오거리는 엄청난 불법 광고물 등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곳으로 유명했다”며 “단속은 물론 상가연합회와 관할구청, 관내 파출소가 협의해 스스로 자정활동을 펼치자고 결의한 결과 거리질서 확립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상가연합회 관계자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거리에 상인들이 앞다퉈 불법 광고물을 설치하면서 오히려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렸다”며 “현재 행정당국에서도 적극적으로 상인들을 배려하고 상인들도 자발적인 참여로 깨끗한 거리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화성시 관계자는 “매일 불법 광고물 단속을 하긴 어렵지만 2~3달에 한번씩은 대집행을 위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범계역 로데오거리 상인들처럼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불법 광고물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앞으로 동탄신도시와 병점역 상가번영회 등과 협의를 통해 계획해 보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