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유통연합회와 수원경실련 등으로 구성된 ‘대상㈜ 청정원 식자재 도매업 진출 저지 수원대책위원회’가 대상베스트코㈜의 수원지역 진출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본보 6월 4일 6면, 7일·14일자 7면 보도) 소상공인단체가 롯데창고형마트인 ‘빅마켓’과 롯데카드의 독점 계약에 반발해 롯데카드 거부운동과 롯데마트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등 소상공인단체는 대형가맹점의 특혜를 중단시키기 위해 19일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부터 롯데카드 거부와 롯데마트에 대한 불매 운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합리적 수수료 체계 개편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빅마켓이 롯데카드와 독점 계약을 맺고 수수료 1.5% 이하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계약은 공정거래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마트는 당초 복수사업자를 선정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마감 결과 계열사인 롯데카드만 남았다. 3차 입찰 가능성도 있지만 사실상 롯데카드 단독으로 선정된 셈이다.
카드사들은 입찰 과정에서 보여준 롯데마트의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공개입찰의 형식을 따랐지만 롯데카드는 이미 내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는 것이다. 한 예로 롯데마트는 이미 지난달 초부터 빅마켓 회원을 모집하면서 결제는 현금ㆍ롯데카드ㆍ롯데상품권 등으로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트코가 삼성카드와 현금만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과도 닮아있어 제2의 코스트코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상공인 시민단체는 이날 롯데마트 송파점을 시작으로 이마트 성수점·홈플러스 잠실점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롯데카드 결제거부와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빅마켓·롯데슈퍼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운동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편, 이들의 롯데 불매 운동 방침과 함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 반대에 대해 야구계와 팬들이 롯데 불매 운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