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군인이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자신의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가족이 아닌 사람과 골수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1에 해당할 만큼 어려운 것이어서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육군 제66보병사단 돌풍연대 소속 이영수 상병.
이 상병은 지난 21일 서울소재 한 병원에서 곤경에 처한 환자에게 골수를 이식하는 수술은 받고 현재 회복중에 있다.
이 상병은 지난 3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에서 자신과 골수유전자형이 같은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최종검사를 통해 정확히 일치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상병은 얼굴도 모르는 환자에게 자신의 골수를 기증하기로 마음먹고 수술대에 올랐다.
이 상병의 입대전 한국조혈모세포은행에서 골수 기증에 대한 홍보를 접한 뒤 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골수기증을 결심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봉사활동과 헌혈 등에 참여해 온 나눔의 실천자인 이 상병은 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진학 후부터 더 큰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수술 후 빠른회복을 보이고 있는 이 상병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수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실천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았다”며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을 준 것 같아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의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사단 관계자들은 이 상병에 대해 “평소에도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솔선수범하며 최근에는 체력·사격·정신전력 평가에서 특급 전사로 선발된 매우 성실한 모범병사”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