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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1등이다. 대한민국이 세계인들에게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소수의 초우량 상품중 하나다.

인천국제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ASQ)가 주관하는 공항서비스평가(Airport Service Quality)에서 전인미답의 7연속 ‘세계최고공항상’을 차지했다. 7번째 수상식은 아시아의 맹주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싱가포르에서 열려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미 세계적 항공서비스 조사기관인 ‘스카이트랙스’와 전문지인 ‘글로벌트래블러’로부터 6년 연속 세계최고공항으로 선정돼 터여서 새로울 것도 없다. 하지만 세계 1천700여 공항과 소리없는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 경쟁 끝에 따낸 금자탑이어서 자랑스럽다. 특히 국제공항협의회는 여행객 35만명, 스카이트랙스는 여행객·여행전문가·여행사 등 1천200만명, 글로벌트래블러는 온·오프독자 3만5천명을 조사한 결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더욱 어깨가 펴진다.

인천공항의 성공은 ‘공항은 비행기 정거장’이라는 구시대적 의식을 깨고, ‘공항은 휴식하고, 세계를 잇는 허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데서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인천공항은 하드웨어적 성공을 넘어 브랜드를 수출하는 소프트웨어적 성공을 일궈내 “어, 공항이라는게 이런거야”라는 기분좋은 충격을 주었다. 여기에 세계 1등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투자하고 혁신하는 정신이 인천공항의 최대 무기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항공기 무사고 운항 200만회 돌파’, ‘누적 수하물 3억개 돌파’, ‘공공기관 경영평가 3년 연속 우수등급’ 등의 성과는 당연한 부산물로 보인다. 지난 5월8일자 정부자료에 의하면 인천공항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매출은 13%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27.9%나 치솟았다. 당기순익만 3천609억원에 이르렀고, 8년 연속 흑자경영에 따른 부채비율은 72%에서 63%로 떨어져 초우량기업임을 재확인시켰다.

그런데 이런 세계 1등 공항을 정부가 매각한단다.

26일 기획재정부가 18대 국회에서 무산된 인천공항 매각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대부분 매각반대인 여론은 “돈 잘버는 1등 공항을 무엇 때문에 매각하느냐”는 것이다. 여기에는 임기를 1년도 남기지 않은 정권에 대한 불신도 표출된다. 우선 인천국제공항 매각은 국민이 반대한다. 또 18대 국회의 매각움직임때부터 인천시민들은 한결같이 ‘매각반대’를 외쳐왔다. 인천국제공항은 그저 인천이라는 지명만 사용하는게 아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인천시민들의 자부심이자 지켜야 할 자존심이다.

/김진호 편집이사·인천편집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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