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위인들과 성공한 사람들의 독서 이야기를 살펴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고전이다.
탁월한 사람들이 고전의 가치를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고전이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와 지식을 주면서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이다.
고전의 가치는 여전하지만 요즘 고전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교육제도의 변화로 다양한 양질의 독서가 요구되고 직장인들에게는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이 강조 되면서 고전 독서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혜를 고전에서 찾고자 하는 노력도 고전 독서를 부추기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고전이 어떻게 우리를 탁월함으로 인도하는 것일까? 고전이 주는 유익은 두 가지로써 먼저 정보이다. 고전은 보통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영역 이상의 정보 또는 익숙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우리의 지식을 깊고 넓게 확장시킨다. 우리는 외부적 문제를 접할 때 자신이 가진 내부적 지식을 문제 해결의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바로 고전 독서가 이런 기초 자료가 되는 데이터베이스를 보다 깊고 넓게 구성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다음으로 고전의 유익은 사고력의 계발이다. 고전을 읽어보면 내용과 구조가 어려워 제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고전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내용을 파악하고 그 내용이 전달하는 의미 즉 저자의 메시지를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과정에서 바로 사고력이 계발되는 것이다.
하지만 고전이 이렇듯 긍정적인 면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무분별하게 고전을 강조하다 보면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고전 독서에 몰입하면서 종종 독서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책은 자신의 독서 수준을 고려해서 읽는 것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선정하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정말 고전을 읽고 싶다면 자신의 독서 수준을 고려해서 책을 선택해야 한다. 요즘은 고전이 성인용, 청소년용, 어린이용 그리고 만화 등 다양한 형태로 출간되고 있어서 수준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나 또한 고전 수업을 만화책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교육에 참석한 성인들의 반응이 처음에는 반신반의(半信半疑) 하다가 수업을 진행하면서 그 가치를 새삼 깨닫는 경우가 많다. 성인들 중 청소년용이나 어린이용 책을 읽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정 부끄러운 일은 책을 읽지 않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독서전략연구소 곽동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