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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복선전철로 재탄생한 수인선

수인선은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7년 경기도 이천과 여주 지역의 쌀을 인천항을 통해 반출하고 수산물을 내륙으로 나르기 위해 개통된 미니열차다. 비록 초기엔 일제의 물자 수탈에 한몫했지만 지역민들의 애환이 가득담긴 열차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운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지난 1995년 운행이 중단됐다. 수인선 운행 중단이 발표되자 지역민들은 물론 뜻있는 국민들이 ‘중단 재고’를 요청했으나 결국 운행이 중단됐다. 사실 수인선이 현재까지 운행됐다면 세계적인 관광명물로 각광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협궤열차였기 때문이다. 어찌됐거나 17년이 지난 이제 수인선 철로는 녹슬고 잡초만 무성하다.

소와 부딪혀 넘어졌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만치 작았던 수인선 열차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낯설겠지만 수인선 협궤열차 구간 중 오이도~송도 구간이 17년 만에 최신식 복선전철로 개통됐다. 지난달 29일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송도역 광장에서 수인선 오이도~송도 구간 복선전철 개통식이 열린 것이다. 수인선 복선전철은 2015년까지 수원역에서 인천역을 연결하는 총 52.8㎞ 길이의 전철 건설사업이다. 이번 개통구간은 오이도에서 송도까지 13.1㎞ 구간에 월곶, 소래포구, 송도역 등 8개 역이 신설됐다.

이번 수인선 오이도~송도 복선전철 개통 효과는 크다. 우선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위치한 시흥·안산 및 인천 남동구, 연수구 주민들의 출퇴근이 쉬워지고 오이도역 4호선 환승, 원인재역 인천 1호선 환승 등으로 도심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가 대폭 개선되는 것은 물론 도심지역 주민들의 월곶, 소래포구, 송도 관광이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인선은 오는 2015년 전 구간이 개통되면 수원에서 인천까지 1시간 만에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분당선과 연계해 왕십리~성남~용인~수원~안산~시흥~인천까지 직결 운행된다. 이에 따라 경기서남부지역은 명실상부 교통의 요충지가 된다.

물론 적자로 사라진 예전의 수인선에 비해 낭만과 정취는 줄어들겠지만 상대적으로 교통편이 취약했던 지역민들에게는 없어선 안 될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임에 틀림없다. 이와 함께 인근에 분양 중이거나 새로 분양에 나선 아파트와 수익형 부동산도 인기를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소음과 전자파, 사고를 우려하는 인근지역 주민들의 민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시바삐 관련 사업비를 확보하고 주민과 유관기관 협의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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