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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김문수의 입’에 쏠린 ‘눈’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5일 공식 일정은 1건도 없다. 전날인 4일만해도 평택에서 발카코리아(주) 준공식과 제17회 여성주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하루 전날인 3일엔 아침 일찍부터 실·국장회의를 필두로 경기도 삼남길 개통현약식, 도의회 정례회 개회식, 취업지원 MOU 및 일자리센터 수원역 상담실 개소식, 중소기업 현장방문 및 애로사항 청취 간담회 등 무려 8건이나 소화했다.

이유는 자명하다.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된 김 지사의 새누리당 대선 경선의 참여 여부에 대한 ‘결심’때문에 막판 숙고할 시간이 필요한 때문이다. 예고된대로 김 지사의 측근인 김용태 의원은 지난 4일 늦어도 이번 주말 전까지는 ‘김 지사의 입’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애초 새누리당의 경선 후보등록일인 10일 직전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에서 더이상의 기다림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탓이다.

이제 김 지사의 선택만 남았다. 경선 참여와 불참이라는 2개의 답이 있다. 일단은 ‘경선 참여’로 기울었다는게 지배적이다. 이미 ‘비박 3인방’인 이재오 의원은 김 지사의 ‘강제하거나 구속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굳이 ‘비박연대 프레임’에 가둬둘 수도 없지만, 갇혀 있을수만도 없다는 입장은 분명하다. 이 때문에 늦어도 주말인 8일엔 ‘김 지사의 답’이 나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이든간에 비판적 여론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김문수의 선택’에 따른 득과 실은 뭘까. 먼저 ‘경선 참여’ 때를 보자. 이미 대선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조급하게 끼워진 김 지사의 대권 행보는 경기도지사라는 감투를 떼버리지 못한 탓에 절박함도, 진정성도 미흡하다는 평가 속에 ‘도정 공백’이라는 부차적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이미 사퇴서를 내던지고 민주통합당의 대권 경선행보에 뛰어든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비교된다. ‘양김’의 도지사직 사퇴 여부는 이미 극적인 재미라든가 선거공학적 판단에서도 50점짜리에도 못미친다. 다만 김 지사는 새누리당 경선 판도에서 김태호 의원과 ‘2위 다툼’을 해야할 판이다. 그래야 김문수가 지금은 죽지만 나중에 산다고들 한다. 유일한 위안꺼리다.

또 하나는 ‘경선 불참’이다. 일단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얻는 것도 없다. 당내의 일정한 정치적 지분도 마뜩치 않은 마당에 향후 입지도 담보할 수 없다. 확고한 특정 지지기반조차 없는 터라 더욱 그렇다. 물론 경기도정으로 회군하면서 당장 도지사 역할에 충실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두고두고 꼬리표를 달고 다닐 ‘우물쭈물 김문수’, ‘오락가락 김문수’의 미래는 더더욱 좁아진다. 어쨌든 ‘김문수의 입’에 쏠린 시선집중은 금주말 뉴스메이킹으로 자리잡겠지만, 이인제-손학규-김문수로 이어진 경기도정의 현재진행형은 역사의 곱지않은 시각으로 굳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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