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교육개정의 목표와 방향은 자기주도학습을 통한 창의적 인재 양성이다. 그리고 기술의 보편화 속에서 기업은 창의적 기술, 제품,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교육적, 사회적 요구에 따라 많은 기관에서 창의력 계발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는 창의력의 개념과 원리보다는 방법론만이 강조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각자의 특징과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방법으로 동일한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개념과 원리를 알고 자신의 특성과 취약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누구나 창의력을 갖출 수 있다.
창의력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으로 창의적 결과물과 문제해결에 꼭 필요한 능력이다. 불을 피우기 위해서 재료와 산소, 발화점 이상의 온도가 필요하듯이 창의력은 지식과 지능이라는 구성요소를 갖출 때 제대로 작동한다. 지식은 자신이 갖추고 있는 정보이고 지능은 두뇌의 작용으로 보통 지식을 다루는 능력이라고 한다. 우리는 어떤 문제 또는 주제를 만나면 우리의 지식 중 이와 관련된 내용을 연결하고 구성하는 과정을 통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 때 지능이 사고와 같은 방법 즉 연결과 구성을 사용하는 것은 지능이 사고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의력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지식을 쌓고 지능 즉 사고력을 계발하는 과정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다양한 교육 기관에서 창의력 계발을 위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이 창의력 계발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의 진행과 더불어 사고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 즉 토론 또는 글쓰기와 같은 체험 후 프로그램이 병행 되어야 하지만 대부분 체험학습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번 보라매청소년 수련관에서 체험학습 전 체험기 작성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었다. 이는 체험학습 동안 체험기 작성에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를 인지하고 그것을 토대로 보다 효과적인 체험기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구체적인 지식의 습득과 글쓰기를 통해 지능(사고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창의력을 향상 시키는 최고의 방법으로 독서를 말한다. 이 말에 동의하지만 지식과 지능을 개발하지 않는 단순한 독서만으로는 창의력이라는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독서를 할 때 자신이 알게 된 정보를 구체화하고 그것을 사고하는 과정 즉 토론과 글쓰기와 같은 독후 활동이 병행될 때 창의력 계발이라는 긍정적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