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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종호"동원훈련의 중요성"

 

마이클 샌델은 저서‘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진정 자유로운 국가라면 시민은 돈으로 의무를 면제받기는 커녕 돈을 들여서라도 의무를 이행할 특권을 얻으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요즘 우리 병무청에서는 국가안보의 강한 저력을 키우기 위한 동원훈련이 한창이다.

3월부터 매주 동원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우리 병무청은 훈련부대까지 가는 방법, 개인사정으로 인한 훈련연기가 가능한지 등 동원훈련통지서를 받은 예비군으로부터 걸려온 문의전화로 사무실은 한마디로 시끌벅적한 장터를 방불케 한다.

이러한 동원훈련이 무엇이며, 우리 지방청의 특성상 동원훈련은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평시에 군(軍)은 현역병으로만 편제 운영하다가 실제 전쟁이 발발하거나 국가비상사태 발생 등으로 동원령이 선포되면, 군 조직을 새로 창설하거나 기존의 조직을 확장하여 예비군을 충원,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동원훈련’은 이런 전시편제에 맞추어 동원되는 예비군에 대해 2박3일간 실시하는 평시 훈련이다. 병무청은 매년 동원소집계획에 따라 소집부대별 동원소요에 맞추어 시군구 단위 배정지역 내의 예비군을 대상으로 전산으로 동원지정을 한다. 동원훈련 장소는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을 포괄하고 있다. 따라서, 한강 이남의 경기도에서 강원도 동해, 양양과 같은 먼 지역에 동원훈련이 지정된 예비군들의 볼멘소리가 간혹 들린다.

하지만, 강원지역 예비군 자원의 수가 해당 지역 군부대의 전시 동원소요에 미치지 못하여 부득이 경기지역에서 그 소요를 충당해야 함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마이클샌델 은 자신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운 국가라면 시민은 돈으로 의무를 면제받기는커녕 돈을 들여서라도 의무를 직접 이행할 특권을 얻으려 할 것이다”라고 국민의 의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도 ‘장부출세(丈夫出世), 용즉효사이충(用則效死以忠)’이라 하여 대장부로 세상에 태어나 나라에서 써주면 죽음으로써 충성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의 의무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는” 범국민적인 자유방위의 역군으로 정의하는 향토예비군 창설이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는 예비군의 입장에서는 동원훈련을 위한 3일간의 일탈이 어느 정도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임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그래서 병무청에서는 훈련일자를 감안한 본인의 스케줄을 대비할 수 있도록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훈련일정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본인의 훈련일정을 미리 확인하여 충분히 준비하고 여유 있게 훈련에 임한다면 이왕에 해야 하는 의무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가벼워 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가족과 함께 둘러 앉아 따뜻한 밥을 먹으며 일상을 이야기하고, 직장에서는 동료들과 어울리며 일에 대한 고민도 나누며 위안받고 서로 교류한다.

또 주말이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문화생활을 영위하기도 한다. 이러한 편의와 안정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지 그 근원을 생각해 보자. 그것은 우리의 국군이 전심전력을 다해 국토방위에 열중하고 있고, 또 평소 비상시를 대비한 각종 훈련에 열심히 참가하는 우리의 예비군이 든든히 뒷받침해 주고 있는데 있다고 본다.

동원훈련을 집행하다 보면 집결지에서 간만의 차로 수송버스를 놓쳐 강원도 양양에 소재한 입영부대까지 거금 25만원이나 주고 택시를 타고 오거나, 경남 창원에서 밤새 운전하여 온 예비군들에게서 성의 있는 책임감을 실감하기도 한다.

이렇게 자신의 일상을 제쳐두고 강원도까지 먼 거리를 감수하고 열심히 훈련에 참가하는 우리의 예비군이 있어서 우리는 이 순간에도 안전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동원훈련 그 아름다운 참여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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