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오늘,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이 신당 창당과 정계복귀를 공식선언한다. 김영삼 민자당 후보에게 대선에서 패배해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3년 만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뇌에 찬 마음과 죄송한 심정으로 정계복귀에 대한 의사를 국민들께 밝힌다'고 말한다. 또 ‘현재의 민주당으로는 당내 개혁이 불가능하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한다. 김씨는 두 달 뒤 이른바 동교동계 국회의원 54명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고 총재가 됨으로써 제1야당의 총수로 정치활동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