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피스컵 수원 국제클럽 축구대회가 오늘(7월 19일)부터 22일까지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시, 선문 평화축구재단이 주최하고 피스컵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축구를 통해 국가 간의 이념과 사상을 극복하고, 피부색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 평화를 실현하자는 차원에서 2003년 창설된 클럽축구대항전이다.
2003년부터 2년 주기로 대회가 열렸으며 이 대회가 성공하자 2006년부터 국제 여자 축구 대회인 피스퀸컵(Peace Queen Cup)도 개최되고 있다. 2012년 피스컵 수원은 제5회 피스컵 대회로, 2009년 피스컵 이후 3년 만에 부활했지만 종전 12팀에서 4팀으로 출전팀이 축소됐다. 하지만 유럽 클럽에서 뛰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나라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유럽 클럽 3개 팀을 초대해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엔 국내 프로축구 K리그의 성남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덜랜드,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 리그)의 흐로닝언 등 네 팀이 출전해 총 4경기를 치른다.
2012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에 뽑힌 지동원(21·선덜랜드)이 빠져 다소 아쉽긴 하지만 손흥민(20·함부르크), 석현준(21·흐로닝언)이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덜랜드를 이끄는 오닐 감독은 EPL의 아스톤 빌라를 이끌던 2009년 당시 팀을 피스컵 우승으로 이끈 바 있으며 선덜랜드는 최근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는 창단 125년 동안 한 번도 분데스리가에서 강등된 적이 없는 팀으로서 손흥민은 팀의 최전방 혹은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흐로닝언은 신흥 강호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팀으로, 로날드 쿠에만, 루이스 수아레즈, 아르옌 로벤 등을 배출했다. 석현준은 오른쪽 날개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K리그 최다(7회) 우승을 자랑하는 성남일화는 피스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금이 총 250만USD(우승 150만USD, 준우승 70만USD, 3위 30만USD)이나 되고, 최근 성남이 K리그에서 부진(최근 6경기 연속무승-2무4패)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당연히 우리 팀인 성남의 우승을 바란다.
그러나 유럽에 진출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축구 선진국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일이다. 이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가 일보 전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