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19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명박 정권의 가장 커다란 문제인 국민과의 불통(不通)과 차별화해 ‘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오가는 광장을 출마선언 장소로 선택했다고 한다. 사회도 소통이 막히면 문제가 생기듯 인체도 기혈이 막히면 병들게 된다.
환자분들이 호소한다. 어깨가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 그런데 ‘왜 아프냐?’ 이때 가장 흔하게 그리고 정확한 답이 되는 대답이 ‘피 순환이 안 돼서 그래요’이다. 두통이든 생리통이든 아픈 것은 그 부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픈 부위를 잘 통하게 해서 좋은 기운과 피가 충분히 공급되고 나쁜 기운과 피를 제거하여 병이 낫도록 하는 것이다.
잘 통하게 하려면 아픈 부위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뜸을 뜨는 것이 그러하다. 차가우면 수축하고 따뜻하면 확장한다. 답답한 1차선 도로를 확 뚫린 4차선으로 만들어 잘 통하게 하는 것이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더위를 피하려고 과도하게 차고 시원한 것만을 찾아 여름병이 생긴다. 찬 냉장고 음식을 먹어 배가 냉해져 소화기에 문제가 생겨 배탈이 나고, 찬 에어컨 바람을 쐬어 피부가 수축하며 호흡기에 문제가 돼
적절한 소통, 사회·몸 건강 지켜
여름 감기에 걸리는 것이다. 냉장고에 보관된 찬물만 먹지 말고 상온의 물을 먹고, 과도한 냉방으로 밖과의 기온차이를 너무 크게 하지 말자. 더불어 잠을 잘 때 배는 꼭 덮고 자는 것이 좋겠다. 여름에는 여름답게 조금 덥게 지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건강법이다.
잘 통하려면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침 자극이 그러하다. 날이 덥다고 몸이 너무 늘어지면 몸은 더 지치고, 지치면 더 늘어지는 악순환이 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다. 샤워를 해서 체표의 노폐물을 씻어내며 몸에 자극을 주는 것도 좋고, 가족 간의 안마를 통해 정도 쌓고 몸을 자극하는 것도 좋다. 또 가볍게 체조를 하거나 걸어서 몸을 움직이는 것도 좋다.
또 몸에 자극을 주는 통증을 너무 피하려고만 하지 말자. 예를 들어 무릎에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그 부위가 이상이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하고 아껴달라는 것이며, 무릎으로 좋은 기운과 피를 보내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진통제로 통증을 없애 신호를 차단하면 당장은 아픈 것을 모를지 모르지만, 병은 더 심해질 수 있다. 몸의 신호를 인위적으로 막지 말고 자연스럽게 놔둬서 몸이 스스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마음을 통하자. 나 자신이 건강하기 위해서 주변과 소통하자. 많은 마음의 병이 혼자 끙끙되며 쌓아두는 속병에서 비롯된다.
몸의 신호 통증, 인위적 차단 위험
주변과 통하자. 정말 소통이 필요한 건 많은 사람이 아니다. 나에게 직접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 내가 진심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부부 자식 같은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 내 옆의 5인 이내이다. 더위에 불쾌지수가 올라가 만사가 귀찮고 짜증이 날수록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통하자.
몸이나 사회나 잘 통해야 건강하다. 더위에 너무 찬 것만 찾지 말고 따뜻하게 하며 적절한 자극을 가해 이번 여름도 건강하게 보내자. 더불어 사회도 각 구성원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지도자와 국민은 적절한 언론의 자극으로 소통해서 건강한 나라가 되면 좋겠다.